PO MVP 문동주 “리드 잘해준 최재훈 선배가 진짜 MVP…LG에 설욕할 것”

입력 2025-10-25 00:11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최원준 기자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시리즈 내내 최재훈 선배의 리드에 고개를 가로저은 적이 없다”며 “명품 리드로 호투를 이끌어준 최재훈 선배가 진짜 MVP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동주는 이번 PO 2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1차전에서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고, 3차전에서는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을 책임지며 철벽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26일 개막하는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선 자신의 원래 자신의 자리인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그는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서 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문동주는 ”LG에 갚아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며 “오히려 그때의 경험으로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MVP 수상에 대해서는 “경기 MVP를 두 번이나 받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며 웃은 뒤 “불펜 등판 경험이 없었는데, 선발과 다른 부분이 많아 어려웠다.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던지니 좋은 결과가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 내내 만점 활약을 펼친 후배 문현빈이 MVP를 수상하지 못해 아쉬울 것”이라며 “이 타격감을 KS에서도 유지한다면 KS MVP는 문현빈의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PO가 5차전까지 이어진 점을 두고서는 “승부가 길어져 아쉽기도 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KS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어 오히려 기쁘다”고 했다.

대전=최원준 기자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