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의혹’ 이상경 국토부 1차관 사의 표명

입력 2025-10-24 22:51 수정 2025-10-25 08:57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 생중계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막말 논란과 부인의 갭투자 의혹에 휘말린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 차관은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10·15 대책이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비판에 대해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내려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이 차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3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로 샀다는 의혹이 일면서 부정 여론이 높아졌다.

이 차관은 비판이 거세지자 국토부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생중계 형식을 택하면서도 댓글 및 실시간 채팅창은 닫아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뭇매를 맞았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