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현,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정상…남자 +87㎏급 금메달

입력 2025-10-24 21:13 수정 2025-10-24 21:15
강상현이 24일 중국 장쑤성 우시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87㎏급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 제공

강상현(울산시체육회)이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상현은 24일 중국 장쑤성 우시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87㎏급 결승에서 개인중립선수(AIN) 라파일 아이유카예프를 라운드 점수 2대 1(7-5 7-8 6-2)로 꺾었다. 이로써 2023년 아제르바이잔 바쿠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강상현은 이날 32강에서 페트로스 아드레우(키프로스)를 2대 0으로 누른 뒤, 난적 가르시아 마르티네스(스페인)를 16강에서 2대 1로 제압했다. 가르시아는 2023년 영국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8강에서 강상현에게 패배를 안겼다. 지난 8월 무주 월드그랑프리챌린지 남자 +80㎏ 챔피언이기도 하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강상현은 8강에서 왕야오시(중국)를 2대 0으로 물리쳤다. 이어진 세계랭킹 1위 조너선 힐리(미국)와의 4강전에서는 1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우세승을 거뒀다. 2라운드 초반 0-3으로 끌려갔으나 헤드킥과 몸통 공격을 연속 성공시키며 9-6 역전승을 따냈다.

결승전도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졌다. 1라운드를 7-5로 가져갔으나 2라운드에서 0-8까지 끌려가며 라운드를 내줬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오른발 몸통킥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6-2 승리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유진(오른쪽)이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공격하고 있다. WT제공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은 여자 57㎏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선수로 3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202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회에서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2022년 73㎏급 이다빈(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