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를 당신의 목회 조력자, 비서로 삼아 보십시오. 설교 준비와 각종 문서 작성에 드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백형진(사진) 미라클 AI 목회 연구소장이 24일 서울 성동구 처치브릿지에서 열린 신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바쁜 목회자를 위한 하루 10분 챗GPT 사용설명서’(한사람) 공저자인 백 소장은 “새벽·주중·주일 예배 설교 준비와 심방 및 상담, 각종 행정 업무 등으로 목회자는 매일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낸다”며 “과중한 업무로 몸과 지친 사역자에게 챗GPT를 활용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책에는 챗GPT 작동법부터 목회 현장에서 쓸 수 있는 프롬프트(명령어), 설교·심방·상담 등 분야별 활용법, 사역용 이미지 생성법 등이 담겼다. 영상과 이미지 제작에 사용하는 무료 AI 정보 등도 실었다.
백 소장은 “저 역시 개척교회 목회자로 3년 전 생성형 AI를 접한 이래 꾸준히 이를 목회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전엔 설교 준비에 6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2~3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은 성경 동화나 게임 등 목회 자료를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생성형 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경계했다. 그는 “‘최종 결정은 내가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내용 검증은 물론이고 실제 목회에 도움 되는 지를 명확하게 판단하라”고 했다.
이어 “설교 준비와 행정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성도를 더 만날 수 있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확보할 수 있다”며 “목회자를 비롯해 평신도 사역자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본질에 더 집중하는 데 책이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