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80명 임원 인사 단행… ‘정기선 체제’ 본격 시동

입력 2025-10-24 17:31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가 2025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임원 인사로 총 80명이 승진·발령됐다.

이날 인사에서 류홍렬 HD현대중공업 전무 등 7명이 부사장으로, 정창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상무 등 20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장용준 HD현대오일뱅크 수석 등 53명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HD현대 관계자는 “그룹 전반의 사업 조정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속한 조직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실행력·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앞선 사장단 인사를 통해 37년 만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가(家)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지 16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HD현대는 오는 12월 초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6년 경영 계획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도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확정 짓고 그룹의 미래 전략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