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내연기관차 비중 급감

입력 2025-10-24 16:14
The 2026 쏘렌토. 기아 제공

국내 신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올해(1~9월) 국내에서 새로 등록된 승용차 중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비율은 43.1%로 집계됐다. 2020년 11.5% 수준이던 친환경차 비중이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비율은 88.5%에서 56.9%로 급감했다. 특히 경유차 비중은 24.0%에서 3.7%로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가 29.3%(33만4853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는 13.4%(15만3195대)를 차지했다. 수소차는 현대자동차 ‘넥쏘’가 유일하게 판매되며 4093대가 등록됐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18만3819대로 가장 많은 친환경차를 판매했고, 현대차(16만8091대), 테슬라(4만3637대)가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기아 ‘쏘렌토’,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국산 전기차 중에서는 기아 ‘EV3’가 가장 많이 팔렸다.

친환경차 운행 비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전체 운행 중인 승용차 가운데 친환경차 비율은 2020년 3.8%에서 지난해 10%를 넘어섰고, 올해는 12.1%까지 늘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현재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인 친환경차 시장이지만 향후에는 진정한 친환경인 전기차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증가세가 내연기관의 종말을 의미하진 않고 내연기관과 친환경의 공존은 필수적이며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