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새로운 내용을 습득하기 보단 시험 당일에 맞춘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한 시기다. 시험 시간에 맞게 몸을 적응시키면 한결 수월하게 시험에 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험 당일에는 항상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긴장감이다. 특히 수능은 ‘10대 학업생활의 마침표’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그 때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신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청소년들이기에 이 같은 긴장감은 복통, 두통 등 신체적 이상 증상을 발현시키기도 한다.
이에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해당 시기, 수험생 자녀들에게 먹일 ‘우황청심원’을 찾곤 한다. 우황청심원은 우황, 인삼 등 21종 한약재로 구성돼 있으며 혈압을 낮추고 흥분성 신경물질을 억제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효과적이다. 지나친 긴장과 흥분, 혈압 상승, 손발 떨림 등을 개선하고자 주로 처방된다.
아울러 우황청심원은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다. 우황청심원이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다양한 뇌 신경재생인자 발현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항산화(Antioxidants)’에 실리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우황청심원을 처리한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뇌졸중을 유도한 이후 세포재생 관련 유전자 중 하나인 NF200(Neurofilament200-kDa)과 신경재생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GAP-43(Growth Associated Protein-43)의 발현량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다만 우황청심원 처방 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최소 시험 일주일 전에 미리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이후 특이 반응이 없다면 뇌 혈류 개선과 정신 안정 효능이 시험 시작 직후 바로 나타날 수 있도록 시험 전 30분에서 1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다.
만약 시험을 앞두고 평소 안 먹던 한약을 먹기 부담스럽다면 침 치료를 미리 받아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침 치료는 기혈 순환을 통한 혈류를 원활히 하여 혈중 엔도르핀 증가와 긴장 해소에 도움 되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여준다.
전문적인 치료 외에도 시험 직전까지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근골격계 불편감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바른 자세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기, 신체 통증까지 겹치면 스트레스가 가중돼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부디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