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강하구 ‘독도’에 독도나루터 조성 추진

입력 2025-10-24 14:58

경기 김포시가 ‘한강하구 독도’의 역사와 생태 복원을 추진하며 문화·관광 자원화에 본격 착수했다.

민선 8기 김포시의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는 한강하구 내 섬 ‘독도’가 도시의 새로운 문화자산으로 조명받고 있다.

김포시는 24일 독도 현장에서 ‘2025 독도의 날 기념 캠페인’을 개최하고, 한강하구 자원의 가치 회복과 시민 참여형 복원운동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독도의 존재를 시민과 함께 되살리고, 생태정화와 역사복원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첫 공식 일정이다.

김병수 시장을 비롯해 김포하천살리기추진단, 한강어촌계 등 관계자 약 10명이 참여해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태극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시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한강물길이용 활성화를 위한 독도 활용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하천살리기추진단은 ‘한강네트워크’를 구성해 독도를 포함한 정기 정화활동을 이어가고, 독도의 역사적 복원과 자원화 가능성을 연구하는 용역을 2026년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또한 김포시는 한강하구 독도에 ‘독도나루터’를 조성하고, 백마도 등 한강 친수공간 사업과 연계해 관광·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향후 수상레저 활동의 휴식 거점으로 활용하고, 독도의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더해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김포는 한강하구를 품은 도시로, 내륙수로 개발을 통해 서해안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시민과 함께 독도를 중심으로 한 역사·생태복원에 앞장서고 새로운 관광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김 시장 취임 이후 독도의 명칭을 공식화해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았다. 조선시대 군현지에는 이 섬이 ‘독도’로 기록돼 있으며, 1920년대까지 고양군을 잇는 나루터와 민가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섬 내에 남아 있는 건축물을 확인하고, 건물 벽면에 행정지번 표지판을 설치해 관할권을 명확히 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