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끝났다”는 정청래에…오세훈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하라”

입력 2025-10-24 14:48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세훈은 끝났다”고 발언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님,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며 “그런데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금 부동산 폭탄의 파편 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기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씨의 발언 영상을 시청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아마 인생 최대의 위기이자 치욕스러운 날이었을 것”이라며 “제가 봐도 (오 시장은) 참 딱하고 옹졸했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끝났다. 웬만한 변호사를 사도 커버가 불가능하겠다”고도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