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퍼스트 라이드’ 보며 ‘스물’ 생각…김우빈·이준호와 ‘서른’ 찍고파”

입력 2025-10-24 12:41 수정 2025-10-24 13:52
영화 ‘퍼스트 라이드’ 주연 배우 강하늘. 쇼박스 제공

배우 강하늘(35)이 자신의 신작 ‘퍼스트 라이드’를 보면서 10년 전 작품인 영화 ‘스물’(2015)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24일 만난 강하늘은 “촬영할 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스물’과 기시감이 들더라. 전체적인 색감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가웠다”고 돌이켰다.

‘퍼스트 라이드’는 유치원 때부터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모범생 태정(강하늘), 체육 특기생이었던 도진(김영광), 인기남 연민(차은우), 분위기 메이커 금복(강영석), 그리고 태정을 짝사랑하는 옥심(한선화)까지 24년 지기 친구들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퍼스트 라이드’는 학창 시절의 맑고 싱그러운 모습부터 성인이 된 뒤 사회생활을 하며 현실에 치인 모습까지 청춘의 여러 단면을 비춘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유쾌하고 밝으며 생기 넘친다는 점에서 ‘스물’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의 한 장면. 쇼박스 제공

‘퍼스트 라이드’ 속 인물들의 나이대가 서른 초반으로 설정됐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스물’의 후속 격인 ‘서른’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말에 강하늘은 “이러다 (‘스물’ 멤버 그대로 다시 뭉쳐) 진짜 ‘서른’을 찍게 되면 어쩌냐”며 웃었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스물’은 인기 많은 치호(김우빈), 생활력 강한 재수생 동우(이준호), 공부 잘하는 경재(강하늘)의 20대 초반의 청춘을 그린 코미디였다.

강하늘은 “‘스물’ 홍보할 당시에 우리끼리 나중에 ‘서른’을 찍자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그때 우리가 25~26살이었는데 ‘35~36살 되면 서른을 찍고 45~46살 되면 마흔을 찍자’고 얘기했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스물’의 한 장면. NEW 제공

그 사이 이 감독이 ‘극한직업’(2019)으로 천만 감독이 되는 등 위상이 높아졌다는 말에 “아, 감독님이 바빠서 (‘서른’ 만드는 건) 안 되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강하늘은 “최근에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되기 전에 스틸컷이 나온 걸 보고 (김)우빈이에게 연락했었다. ‘진짜 재미있겠다. 긴 머리 엄청 잘 어울린다’고 얘기했다”면서 “우빈이도 ‘퍼스트 라이드’ 개봉하면 잘 챙겨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