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세계 7000만 팬을 사로잡은 K-POP 댄스 축제의 무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남문화재단이 주최한 ‘2025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 in Hanam’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유니온타워, 미사호수공원, 미사문화거리 등 도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7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20개국 인플루언서 팀이 참여해 하남을 K-POP의 새로운 성지로 각인시켰다.
축제의 시작은 하남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한 ‘댄스 필름 챌린지’였다. 참가자들은 유니온타워, 미사경정공원, 미사호수공원, 당정뜰, 미사문화거리 등에서 K-POP 커버댄스 영상을 촬영했다. 촬영된 영상들은 SNS를 통해 확산돼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어 22일에는 댄스 전문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인 영상 촬영이 진행됐다. 인플루언서들은 세밀한 조명·음향 연출 속에서 전문 아이돌급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이 영상은 11월 중 하남문화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23일 열린 ‘댄스 퍼포먼스 콘서트’에서는 750석 전석이 매진됐다.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으며 하남시와 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시민들을 위해 하남청소년수련관, 각 지역 도서관과 문화의 집에서도 동시 상영돼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물들었다.
진행은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맡아 한·영 이중 언어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텐 유진(우크라이나), 한나 케이(호주) 등 세계적 인플루언서들이 ITZY, ENHYPEN, LISA, JENNIE 등의 히트곡을 커버하며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 크리에이터 이찬재·안경자 부부와 어린이 댄스팀 ‘웃는아이’의 무대는 세대를 잇는 감동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숏폼 챌린지’와 ‘커버 댄스’ 두 부문 수상이 이뤄졌다. 숏폼 챌린지 대상은 카미(카자흐스탄), 커버 댄스 대상은 올레기(미국)가 차지했다. 하남 프렌즈 상에는 두 부문 모두 텐 유진(우크라이나)이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세계적인 댄서들의 무대를 하남에서 직접 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며 “도시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행사는 K-컬처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전 세계인이 찾는 공연문화 중심도시로 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