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 소프트뱅크와 ‘6G·AI’ 통신 기술 공동 연구

입력 2025-10-24 11:01
삼성전자와 소프트뱅크가 차세대 통신 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삼성전자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6세대 이동통신(6G),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등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미래 기술 확보가 필요한 차세대 통신 4대 핵심 분야를 선정했다. 6G와 AI for RAN(무선접속망을 위한 AI), AI and RAN(AI와 무선접속망의 결합), Telco LLM(통신 데이터 특화 대형언어모델) 등이다.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활용 사례 발굴 및 핵심 기술의 공동 연구·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6G 통신 표준화와 7기가헤르츠(GHz) 등 신규 주파수 대역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AI를 활용해 무선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관리하는 AI for RAN 개념의 ‘AI-RAN’(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 기술이 주목받았다”며 “이 무선접속망 기술은 향후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는 연구와 ‘AI-RAN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유망 분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AI-RAN 오케스트레이션은 AI 애플리케이션(앱)의 워크로드(작업량)와 통신 기지국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하는 AI and RAN 개념의 기술이다. 기지국 운용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소프트뱅크는 첨단 기술력과 네트워크 구축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통신 기술 분야의 활용 사례를 연구하고 기술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사업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AI-RAN과 6G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통신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츠쿠다 히데유키 소프트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양사의 첨단 전문성을 결합한 AI-RAN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차세대 네트워크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다음 달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을 열어 AI-RAN 연구를 주제로 통신 산업계, 학계, 정부 기관 등과 소통할 예정이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