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군용 유용 위험 중고차 판 외국인들 덜미

입력 2025-10-24 10:12
국민DB

부산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대러 제재 속 전략물자로 전용될 수 있는 중고차를 러시아로 우회 수출하려고 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키르기스스탄 국적 20대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배기량이 높은 고가의 수입 차량 40여대를 수출 허가 없이 러시아로 우회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으로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금지돼 있다.

2000㏄ 이상 차량은 군용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어 정부도 지난해 2월부터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구입한 차량을 자국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외국인 2명 외에도 관련자가 더 있는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