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미, 핵심 쟁점 입장 팽팽…끝까지 최선”

입력 2025-10-24 09:45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협상 타결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APEC 개막 이전에) 추가로 대면 협상을 할 시간은 없다”며 “APEC은 코 앞이고 날은 저물고 있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쟁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다만 “많은 부분에 이견이 좁혀져 있다.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에 끝까지 대립하는 형국”이라며 “이 역시 협상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실무협의가 어느 정도는 마무리됐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며 “김 실장 언급대로 몇 가지 쟁점이 남았으며,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29일 방한 이전에 대면 협상은 추가로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APEC을 계기로 한 양국 정상 간 최종 합의문 도출이 어렵게 됐단 관측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입장차를)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