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식, 농촌체험을 결합한 경남도의 ‘농촌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7~19일까지 의령군 청미래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부산의 상지건축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2박3일 농촌 워케이션이 진행됐다. 같은 기간 상지건축 직원 30명이 추가로 참여해 농촌 일손돕기 및 마을주민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도심 근무지를 잠시 벗어나 가을 농촌을 만끽하며 농산물 수확 체험과 주민 교류를 통해 농촌의 일상과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농촌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새로운 근무 형태로, 농촌의 여유로운 환경에서 업무와 휴식을 함께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개념이다. 단순 여행이 아니라 농촌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지역과의 교류를 촉진한다는 의미가 크다.
경남도는 올해 처음으로 도내 15개 시군 23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선정해 농촌 워케이션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도가 주선해 23개 농촌체험휴양마을과 현대로템 등 31개 기업·기관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짧은 기간이라도 농촌에 머물며 업무와 쉼을 함께하는 체험을 통해 생활인구를 유치하고, 농촌 인구 유입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도 거두기 위해서다.
의령 청미래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상지건축의 경우 1사 1촌의 인연을 맺고 지난 2010년부터 15년간 명절, 어버이날 챙기기는 물론 연 2회 이상 일손돕기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 15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18회 워케이션을 진행했고, 도의 지원 등에 따라 향후 20개 기업이 참여를 준비 중이다.
성흥택 경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촌 워케이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며 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근무문화”라며 “경남의 농촌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