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21∼22일 덕적도 북2리 파래금 해변 일대에서 드론 기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운반 시범사업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해안에서 운반선까지 해양쓰레기를 옮기는 과정에서의 위험성과 인력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지역의 쓰레기 운반 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의 해양환경을 스마트하게 관리하기 위해 300㎏의 해양쓰레기를 운반할 수 있는 드론이 활용됐다.
앞서 시는 아이(i) 바다패스를 도입해 섬 관광 활성화와 함께 깨끗한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섬 관광객이 대폭 증가하며 시민들의 해양관광 수요와 환경의식이 높아졌고 시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이번 시범사업이 큰 의미를 가지게 됐다.
특히 시범사업은 시가 ‘2025년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토교통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섬지역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과 연계됐다. 앞으로는 섬 지역의 생활·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실증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인 덕적도 파래금 해변은 해안 접근이 어려워 쓰레기 수거가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옹진군은 해안쓰레기 운반선 ‘옹진청정호’를 운항하고 있으나 해안에서 운반선까지의 쓰레기 이송 과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향후 드론을 활용해 해양쓰레기를 안전하게 선박으로 옮기게 되면 수거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상작업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전망이다. 이외에도 드론은 이미 갯벌 순찰, 해양안전 감시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옹진군 전역의 해안쓰레기 수거 취약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과 연계해 드론 기반의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광근 시 해양항공국장은 “푸른 바다 환경을 위한 드론 활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인천의 해양환경 관리체계를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며 “드론 기술을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해안의 쓰레기를 신속·안전하게 처리하고 깨끗한 바다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