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스타트업브릿지를 제3벤처붐의 거점, 스타트업 정신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 무대로 만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22일 성남시 제2판교 G2블록에서 열린 ‘경기스타트업브릿지’ 개소식에서 “오늘 개소식은 단순한 공간의 개장이 아니다. 제2판교 시대의 서막이자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인 출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대한민국은 제1벤처붐으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저는 그때 당시 창의와 도전의 힘, 혁신이야말로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임을 직접 체험했다”면서 “경제부총리 때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만들었다. 제2의 벤처붐을 만들겠다는 담대한 꿈이었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3개에 불과했던 ‘K-유니콘 기업’이 2021년에는 18개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스타트업 천국,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꿈을 대한민국 산업과 혁신의 중심인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을 견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하며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함께 커나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의 퀀텀 점프를 이뤄낼 수 있도록 상상과 창의의 기반을 넓히고 두텁게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경기스타트업브릿지는 제2판교 G2블록 내에 조성된 연면적 12만9324㎡의 창업 전주기 지원 복합공간이다. 솔브레인(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코스메카코리아(화장품), 에치에프알(유무선 정보통신기기), 우아한형제들(온라인 배달중개 플랫폼)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2년 착공, 올해 9월부터 약 200개 스타트업과 20여 개 지원기관이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기업은 무상 사무공간과 함께 대·중견기업 협업, 투자유치설명회(IR), 멘토링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경기스타트업브릿지는 정부의 제3벤처붐 정책 기조에 발맞춰 경기도가 ‘국정의 제1동반자’로서 국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판교+20 프로젝트’를 통해 8개 권역의 26개 경기창업혁신공간 간 상호연결을 강화해 도 전역의 창업기업을 폭넓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판교+20 프로젝트는 2023년 10월 김동연 지사가 발표한 계획으로,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의 지역거점에 66만㎡(20만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3000개 벤처스타트업(새싹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는 이번 개소를 계기로 글로벌 협력과 투자 연계를 강화해, 스타트업 혁신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구축할 방침이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