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성사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이르지 못할 것 같았다”며 “그래서 회동을 취소했지만 우리는 미래에 회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 비즈니스뉴스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한국에서 약식회담(pull-aside)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우리의 많은 문제와 의문, 막대한 자산을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자신과 시 주석)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회동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