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왕’ G2, 5년 만에 월즈 8강 복귀

입력 2025-10-22 22:02 수정 2025-10-23 16:46
라이엇 게임즈 제공

서양 지역 라이벌전에서 유럽이 웃었다. LEC 1번 시드인 G2 e스포츠가 LTA 1번 시드 플라이퀘스트(FLY)를 꺾고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G2는 22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1패조 경기에서 FLY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G2는 8강 진출 조건인 3승째를 달성, 스위스 스테이지를 졸업했다.

전통의 지역 라이벌, 유럽과 북미 지역의 1번 시드 팀 간 맞대결이었다. G2가 FLY를 꺾고 5년 만에 8강에 오르면서 유럽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즈 8강 진출을 노리는 FLY는 스위스 마지막 라운드인 2승2패조로 향했다.

이로써 월즈 8강 티켓 중 절반인 4장의 주인이 벌써 정해졌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0패로 가장 먼저 마무리한 KT 롤스터와 애니원스 레전드(AL)에 이어 이날 2승1패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G2가 추가로 8강행을 확정했다.

G2는 이날 게임 후반에 힘을 발휘하는 ‘밸류 조합’을 중심 콘셉트로 삼은 전략을 펼쳤다. 1세트에서는 마오카이와 빅토르로 조합의 중심을 짰지만 선수들이 게임 후반에 기대치만큼 활약하지 못해 패배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는 잭스와 문도로 밴픽의 묘를 살렸다.

이날 3세트에선 골드 그래프가 요동치는 혼전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게임을 리드한 건 G2였지만, 2번의 내셔 남작은 FLY가 사냥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타에서 G2가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오리아나)의 멋진 ‘충격파’ 활용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