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월즈 8강 합류…CFO 꺾고 스위스 3승 달성

입력 2025-10-22 18:55 수정 2025-10-23 16:47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 합류했다.

한화생명은 22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1패조 경기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2대 0으로 꺾었다. 한화생명은 이로써 대회 8강 진출의 조건인 3승째를 달성했다.

한화생명은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에 참가한 16개 팀 중 3번째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스테이지 3연승으로 8강에 오른 KT 롤스터와 애니원스 레전드(AL) 다음이다. 첫 경기에서 AL에 패배했지만, 이후 3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팀 중 아직 8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건 젠지와 T1뿐. 2승1패 중인 젠지는 23일 TOP e스포츠(TES)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T1은 24일 1승2패조에서 100T와 대결한다.

한화생명은 이날 첫 세트에서 ‘제카’ 김건우(아지르)의 활약으로 승점을 따냈다. 오리아나와 아지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티어가 높다고 평가받는 두 개의 미드 챔피언을 양 팀이 나눠 가져간 게임. 챔피언 성능을 더 잘 살린 쪽이 김건우와 한화생명이었다.

한화생명은 ‘홍큐’ 차이 밍훙(오리아나)을 집중 견제해 미드라이너 간 성장 격차를 벌렸다. 드래곤을 연속으로 내줬지만 유충 사냥, 포탑 철거 등을 통해 골드 싸움에서 앞서나갔다. 이들은 과감한 아타칸 버스트를 통해 더 크게 달아났다.

CFO도 ‘준지아’ 위 쥔자(신 짜오)를 앞세워 맹렬하게 추격했다. 하지만 순간적인 판단력에서 한화생명이 앞섰다.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을 버스트하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2세트에선 수천 골드 차이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뒀다. 게임 초반 ‘피넛’ 한왕호(바이)의 정글링 동선이 엉켜 드래곤 3개를 내리 내주는 대가를 치렀지만 4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다음 드래곤 전투에서도 상대 딜러진을 빠르게 잡아내면서 불리하던 게임을 뒤집었다. 내셔 남작까지 사냥한 뒤로는 골드 차이도 뒤집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채로 공성전을 진행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