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에서 사역 중인 김주연 선교사를 돕기 위한 ‘회복’ 힐링콘서트가 22일 서울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성산홀에서 열렸다. 동유럽한인선교사협의회(회장 박계흥)가 주최하고 서울신학대학교 함춘호 교수와 실용음악과 제자들이 무대를 꾸몄다.
김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세계선교회(GMS) 소속으로 불가리아에서 5년째 사역하던 중 림프암 진단을 받고 1년 반째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세가 장기화하자 동유럽 지역 선교사 300여 가정이 마음을 모아 이번 후원 콘서트를 준비했다.
박계흥 회장은 “김 선교사에게 주어진 고난이 동유럽 선교사들이 하나 되고 위로와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하나님께 이 시간을 영광으로 올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유럽 전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선교사 가정들이 불안 속에 사역하고 있다”며 “그런 환경 속에서도 김 선교사가 병상에서 믿음을 지켜내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된다”고 전했다.
함춘호 교수는 “음악으로 마음의 위로를 나누고 싶었다”며 “김 선교사의 건강 회복과 선교사들의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불가리아 공연을 회상하며 “그곳에서 만난 선교사 자녀들의 순수한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오늘의 무대가 그 감동처럼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 교수는 첫 곡으로 ‘가시나무’를 연주하며 “우리 안의 헛된 욕심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주님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현장뿐 아니라 동유럽 선교사 300여 가정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