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에 소방차량 출동정보 뜬다…경남소방-한국도로교통공단 협업

입력 2025-10-22 16:21
소방차량 출동정보가 내비게이션에 실시간으로 뜨는 첨단 소방서비스가 경남에서 시작된다. 사진은 시스템 개념도. 경남소방본부 제공

소방차량 출동정보가 내비게이션에 실시간으로 뜨는 첨단기술 기반 소방서비스가 경남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경남소방본부는 22일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긴급차량 출동시간 단축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남소방본부는 긴급출동 소방차량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제공하고, 공단이 이를 민간 내비게이션 플랫폼(현대·기아차, 카카오네비 등)에 연계해 운전자에게 긴급차량 접근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그동안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발생정보, 긴급차량 우선신호 작동 여부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민간 내비게이션에 제공해 왔다. 여기에 더해 경남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긴급차량 위치정보를 공단에 제공하고, 민간 플랫폼은 팝업 형태의 시각·청각 알림으로 운전자에게 긴급차량 접근정보를 표출하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이달 말 시스템 연계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시범운영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접근 중인 소방차량의 거리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자발적 진로 양보와 안전운전이 유도되면서 긴급차량의 신속한 통행로 확보와 안전사고 예방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기업이 이를 활용해 국민 생활 안전을 강화하는 첨단 교통안전서비스의 민관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원 경남소방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경남이 선도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민간 긴급차량 정보 공유 모델로 신속하고 안전한 출동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첨단 기술 기반 소방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소방본부와 한국도로교통공단은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현대·기아차,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해 앞으로 맵퍼스(아틀란), 티모빌리티(티맵), 네이버(네이버지도)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서비스의 전국적 확산과 통합 운영체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