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방서, 문화예술교육 전용 시설로 재탄생

입력 2025-10-22 14:28 수정 2025-10-22 15:07
리모델링이 완료된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의 외부 모습. 제주도 제공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옛 중문119센터가 오는 28일부터 공공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중문119센터는 2020년 서귀포시 회수동으로 이전한 이후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응모해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아 해당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1984년 지어진 옛 중문119센터는 3층 높이·연면적 624.22㎡ 규모로, 리모델링을 통해 교육 공간과 라운지를 갖춘 문화예술교육 시설로 탈바꿈했다. 2층과 3층에 다양한 크기의 교육실이 마련됐으며, 1층은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소통 라운지로 개방된다. 운영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맡는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꿈꾸는 오늘, 예술이 되는 내일’을 주제로 개관 주간 행사가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제주형 문화예술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세미나와 문화예술인력 네트워킹 프로그램, 전국 꿈꾸는 예술터 관계자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도민을 대상으로 실크스크린 파우치 만들기, 포스터 라이트 제작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꿈의 예술단 운영사업 예비거점기관’ 공모에서 ‘꿈의 극단’ 부문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연극 중심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꿈의 예술단’은 아동·청소년이 오케스트라,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장기적으로 경험하며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으로, 2010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는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연극 중심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앞으로 5년 간 시범 운영하면서, 동시에 도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에 맞춘 여러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설해 진행하게 된다.

중문관광단지는 문화공간이 적은 지역으로 서귀포시 생활권과도 가까워 지역 문화예술거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운영비는 꿈의 극단 연 1억원을 포함해 총 3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는 지역의 문화적 균형 발전을 이끌어갈 중요한 거점”이라며 “도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하며 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