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와 행복을 담은, 성경 인문학서 ‘행복’ 출간

입력 2025-10-22 13:54 수정 2025-10-22 14:04

한 평신도가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성경을 인문학적으로 정리해 책을 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박춘성 투자운용본부장이 최근 출간한 ‘행복’(부크크)이다.

저자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며 “행복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주신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행복의 길이 성경에 나와 있다”며 “기독교인 비기독교인할 것 없이 성경이 말하는 행복의 길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백송교회(이순희 목사)를 출석하고 있다.

‘성경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행복에 이르는 지혜’를 머리말로 시작해 세상의 시작, 하나님의 언약,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을 보는 눈, 하나님의 뜻을 아는 마음,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스도의 사람, 그리스도인의 소명, 하나님의 새 언약, 시작의 완성으로 구성됐다. 책은 처음 성경을 접하는 이들의 가이드 격이다. 성경 전체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성경의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왜곡되지 않도록 많은 고민을 거쳤다. 여러 도서를 참고했다.


책이 나오기까지는 12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성경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를 오랫동안 계속하면서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게 됐고 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곧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행복으로 가는 길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24세 둘째 아들이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아들은 고통의 시간 속에서 성령의 임재를 깊이 경험했고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저자는 그 아들을 통해 이 책의 역할도 확신하게 됐다. 복음을 통해 성경으로 나아가고 예수께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책에는 아들이 하나님 품으로 가기 전 메모한 글도 포함돼 있다. 박 본부장은 “평안의 진리를 깨닫고 나누고 싶어 했던 아들 윤건이의 마지막 메모는 책보다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잘 이야기하는 것 같아 책에 실었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은 예수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모든 사람의 이야기”라며 “길을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어디선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조용한 확신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삶은 끊임없이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묻는다”며 “이 책은 그 물음에 성경으로 답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