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가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에서 5년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이 대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CC(파72·6542야드)에서 열린다. 2014년 창설돼 올해가 5회째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선수 4명씩으로 구성된 8개 팀이 출전해 우승팀을 가린다.
첫 대회와 2016년 대회는 미국에서 열렸다. 2018년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2023년에는 미국에서 대회가 개최된 뒤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은 스페인, 2016년 대회는 미국, 한국은 2018년 홈 대회, 2023년 대회는 태국이 차지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5년만에 우승 탈환에 나서는 셈이다.
한국은 직전 2023년 대회에선 4강에 들지 못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는 이전까지 8개 나라가 출전했으나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7개 나라에 세계랭킹 기준으로 구성된 ‘월드팀’이 가세한다. 우승팀에는 상금 50만달러(약 7억1000만원)이 주어진다.
한국은 김효주(30·롯데)와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 고진영(30·솔레어), 최혜진(26·롯데)이 대표로 출전한다. 김효주는 지난 5월에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어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자리한 지노 티띠꾼은 2연패를 노리는 태국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다.
미국은 에인절 인, 로런 코글린, 릴리아 부, 노예림이 대표로 출전한다. 노예림은 세계 2위 넬리 코다가 부상으로 기권해 대타로 출전한다.
올 시즌 LPGA투어서 한국의 6승에 이어 5승을 합작한 일본은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 후루에 아야카가 출전한다.
호주 팀은 교포 선수인 이민지와 그레이스 김이 쌍포로 팀을 이끈다. 세계랭킹 3위인 이민지는 올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그레이스 김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했다.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찰리 헐(영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슈웨이링(대만)과 함께 월드팀으로 출전한다.
대회는 8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준결승전 승자끼리 결승전, 패자끼리 3·4위전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
조별리그는 포볼방식(2인 1조의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채택)이다. 준결승과 결승, 3·4위전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치러진다. 승점 2를 먼저 획득한 팀이 이긴다.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 지면 0점이다.
한국은 일본, 스웨덴, 월드팀과 B조에 편성돼 대회 첫날인 23일 스웨덴, 24일 월드팀, 조별리그 마지막 날인 25일엔 일본과 격돌한다. A조는 미국, 호주, 태국, 중국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