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동양인 시신’ 담긴 자루 발견…남성 2명이 버리고 도주

입력 2025-10-22 10:55 수정 2025-10-22 10:56
프놈펜에 위치한 주캄보디아 대사관. 연합뉴스

캄보디아 수도 외곽에서 동양인 시신이 또 발견됐다.

22일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 당꼬르 구의 한 도로에서 동양인 시신이 들어 있는 버려진 자루가 발견됐다. 마을 주민이 악취가 진동하는 자루를 발견해 열어봤다가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당국은 시신 발견 전날인 20일 현장 근처에서 남성 2명이 탄 차량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차를 세운 뒤 큰 자루를 꺼내 도로 근처 숲에 버린 뒤 떠났다고 한다.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 시신을 ‘중국인 남성’이라고 언급했다. 피해자는 40대로 추정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온라인 사기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루에서 악취가 심하게 났던 것으로 볼 때 피해자는 며칠 전에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이 조용한 곳에 버리기 위해 차량으로 시신을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버리고 간 차량을 찾기 위해 도로 주변 CCTV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신은 추가 조사를 위해 한 사원(파고다)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