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퍼가자” 나이지리아서 유조차 전복 후 폭발…78명 사상

입력 2025-10-22 10:23 수정 2025-10-22 10:24
SNS캡처

나이지리아 중부 니제르주 카차 지역에서 유조차가 전복 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통신, BBC 방송, 현지 언론 등은 21일(현지시간) 이 사고로 인해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우마루 바고 니제르 주지사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는 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갑작스레 전복된 후 인근 주민들이 연료를 퍼가기 위해 몰려들면서 발생했다. 연료에 불이 붙어 유조차로 번지자 대형 폭발을 일으켜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제르주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자 수는 집계 중이며, 피해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유조차 폭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노후한 차량과 위험한 도로 환경, 주민들의 안전 불감증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은 반복되는 경고에도 유출된 연료를 채취하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접근하고 있다”며 안전 의식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니제르주에서는 지난 1월에도 유조차 폭발 사고로 86명이 사망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