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APEC 맞춘 부분합의 없다…한·미 완전 타결 목표”

입력 2025-10-22 10:20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이 22일 한미 관세 협상 추가 논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부 합의만 담은 양해각서(MOU)를 발표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완전한 타결을 목표로 막판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2일 한·미 통상 협상 마무리를 위해 사흘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김 실장은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원하는 최종안이 아니라 우리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양국 간 많은 쟁점은 이미 의견이 좁혀졌지만, 한두 가지 분야에서 여전히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며 “마지막 1분 1초까지 국익 관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동행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협상에 나선다.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워싱턴 회담 당시 통상 이행 사안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부 발표가 보류됐는데, 이번에 협상이 마무리되면 통상 분야를 포함해 양국 간 잠정 합의됐던 성과들이 함께 공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은 상대가 있는 일이라 시시각각 상황이 변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실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협상 결과를 대면 보고한 뒤 출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대통령께 보고드리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국익 중심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