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톱스타’들 나주에 총출동…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24일 개막

입력 2025-10-22 09:10
오늘 24일 개막하는 KLPGA투어 광남일보 해피니스 오픈 대회 공식 포스터. KLPGA

일본 미야자키현은 11월을 ‘골프의 달’로 지정하고 있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인터내셔널 대회인 던롭 피닉스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메이저대회 리코컵 JLPGA투어챔피언이 11월 하순에 잇따라 미야자키현 소재 골프장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그 기간 미야자키 국제공항에는 일본 전역에서 몰려든 골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미야자키현 정부는 관광 업계와 손잡고 지역 특산물과 골프장, 그리고 관광지를 연계한 상품들을 출시해 이른바 ‘골프 특수’를 누린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회를 갖게 된 지자체가 있다. 맛과 예향의 고장 전라남도다. 전남에서는 골프의 계절인 10월에 2개의 굵직한 골프 대회가 개최된다.

첫 번째는 지난 19일 김세영(32·스포타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이 지역에서 12년만에 열린 골프 빅 이벤트여서인지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때는 나흘간 주최측 추산 6만여명의 갤러리가 현장을 찾았다.

두 번째 이벤트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파72)에서 열리는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이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에는 올 시즌 KLPGA투어 톱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상금 순위 ‘톱25’ 중에서는 최근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해 우승한 황유민(22·롯데)만 불참한다.

따라서 대상, 상금, 신인상 등 개인상 랭킹 상위에 자리한 선수들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에도 최고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구름 갤러리가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는 여럿 있다. 그 중에서 올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3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선두이자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한 홍정민(23·CJ)은 시즌 4승 고진 선점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를 비롯해 K-랭킹, 평균타수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20·삼천리)는 시즌 2승과 대상포인트 1위 사수에 나선다.

유현조는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을 포함하여 18차례 ‘톱10’에 입상해 2017시즌 이정은6(29·대방건설)이 수립한 ‘한 시즌 최다 톱텐(20회)’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이 대회 포함 3개다.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더욱 치열해진 신인상 경쟁도 각축이 예상된다. 현재 1위는 서교림(19·삼천리)다. 그 뒤를 송은아(23·대보건설)와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근소한 포인트 차이로 추격중이다.

지난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5차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율린(23·두산건설 We’ve)은 2주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승부문 공동 선두인 이예원(22·메디힐)과 방신실(21·KB금융그룹)도 4승 도전에 나선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 고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유현조, 홍정민과 방신실에 이어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가 10억 원 돌파에 성공하게 된다.

상금순위 2위 노승희, 이동은(21·SBI저축은행), 성유진(25·대방건설), 이가영(26·NH투자증권), 김민선7(22·대방건설), 박현경(25·메디힐), 고지우(23·삼천리), 박혜준(22·두산건설We’ve), 정윤지(25·NH투자증권), 김민주(23·한화큐셀), 고지원(21·삼천리), 배소현(32·메디힐), 박보겸(27·삼천리), 신다인(24), 김민솔(19·두산건설We’ve)등 올 시즌 위너스 써클 멤버들도 총출동한다.

입장 티켓은 해피니스CC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신분증을 지참해 대회장을 방문하면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일일 입장권은 1만 원이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갤러리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쉼터도 마련된다.

갤러리 주차장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전라남도 나주시 켄텍길 21)이다. 셔틀버스는 매 라운드 첫 조 티오프 1시간 전부터 대회 종료 후 1시간까지 20분 간격으로 상시 운행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