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이틀 “한국과 협상 잘해…중국과도 잘 될 것”

입력 2025-10-22 08: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사 도중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달 말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을 다시 성공 사례로 들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아직 진행 중인 한국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미·중 협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주재한 오찬 행사에서 “2주 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갈 예정”이라며 “시 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미·중 정상회담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며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관세가 국가 안보라는 것”이라며 “관세는 미국의 국부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한국과 공정한 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미국과 한국은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시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하고 싶고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그 합의는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다”며 “혹시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난 만나고 싶지 않다. (상황이) 너무 험악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시사한 상태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