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총력전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프로야구 PO(5전 3승제) 3차전을 마친 뒤 “5차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가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3차전에서 한화에 4대 5로 져 시리즈 2패(1승)째를 떠안았다. 4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는다.
박 감독은 “(4차전에서)헤르손 가라비토를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5차전에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워 반격에 도전한다.
삼성은 이날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으로 대기하던 문동주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박 감독은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를 공략 못 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3차전 패배에도 소득은 있다. 삼성은 지난 2차전까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구자욱이 2안타 2볼넷으로 살아났다. 김태훈은 지난 1차전에 이어 시리즈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공격력은 정상 궤도에 올라갔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대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