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정부가 올해 수능 당일인 다음 달 13일 교통 혼잡을 줄이고 시험장 주변 소음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이 교통 혼잡으로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하기로 했다. 지하철 운행 대수도 수험생 등교 시간대(오전 6시~오전 8시10분)에 증편되며, 경찰서 등 행정기관은 비상 수송 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할 계획이다.
영어 영역 듣기 평가가 이뤄지는 3교시 시간인 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한다. 포 사격,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잠시 중단된다.
이 시간 외에도 수험생이 시험장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험장 주변 버스·열차는 서행하고, 경적 사용과 시험장 주변 행사장이나 공사장 등의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17개 시도교육청은 안전한 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모든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함께 수능 문답지 보안 관리를 위한 경비체계를 마련하고, 모든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문답지 관리를 지원한다.
올해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는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난 55만4174명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