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선발 자원인 문동주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불펜 자원으로 대기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프로야구 PO 3차전을 앞두고 “오늘 문동주가 (불펜에서)대기 중이다. 경기가 유리하게 흘러가면 문동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시리즈 최대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길게 던지는 것에 대해선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경기 상황에 따라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차전에서 문동주를 불펜으로 투입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이 원태인을 4차전 선발로 예고한 것과 달리 한화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나봐야 내일 선발이 나올 것 같다”면서도 “만약에 문동주가 오늘 나오면 내일 뭐 정우주라든지, 고민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3차전에서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타선 라인업을 꺼냈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이도윤(유격수)과 최인호(우익수)를 내세워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공격을 먼저 생각했다.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으니까 타격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최인호에 대해선 “타격 컨디션이 좋더라. 오늘 정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의 3차전 선발은 토종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다. 김 감독은 “3차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류현진은 뭐라고 얘기를 안 해도 많은 커리어를 갖고 있다”며 “아까 봤는데 얼굴이 좋더라. 자기 역할을 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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