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은 21일 부산을 연고로 한 e스포츠팀 BNK피어엑스(FEARX)가 2025 시즌 국내외 주요 리그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부산 e스포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은 지난해 5월 지역 금융 그룹 최초로 BNK FEARX와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메인스폰서로 팀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e스포츠 산업 활성화 정책과 부산시의 ‘e스포츠 수도’ 도약 비전에 발맞춰 지역 기반 구단 후원을 강화해 왔다.
BNK FEARX는 지난 9월 ‘2025 LCK 챌린저스 리그(CL)’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시즌 4위로 출발했지만, 패자조에서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DRX 챌린저스, T1 아카데미, KT 챌린저스를 차례로 꺾으며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커리어’ 오형석은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이번 달 중국 텐징 스포츠가 주관한 국제 대회 ‘2025 아시아 쇼다운 인비테이셔널(ASI)’에서는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결승전에서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고, 원거리 딜러 ‘디아블’ 남대근이 파이널 MVP로 뽑혔다. 팀워크 중심의 전략적인 플레이로 ‘이름값의 벽’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BNK FEARX는 지난 19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첫 공식 팬 미팅 ‘방과후 여우부’를 열고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에는 부산 시민과 팬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 연고팀의 국제무대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BNK금융그룹은 e스포츠를 부산의 미래산업이자 청년문화의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룹은 BNK FEARX와 함께 지역 e스포츠 대회 개최, 청소년 아카데미, 글로벌 교류 행사 등을 추진해 ‘부산형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e스포츠 산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부산이 e스포츠 수도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BNK FEARX를 지역 대표 구단으로 지속 육성하겠다”며 “청년들이 꿈과 일자리를 함께 키울 수 있는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