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플레이오프(PO) 3차전의 키플레이어로 구자욱을 꼽았다. 구자욱은 이번 시리즈에서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프로야구 PO 3차전을 앞두고 “구자욱은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라며 “오늘의 키플레이어는 구자욱”이라고 말했다. 3번 타순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소화 중인 구자욱은 앞선 PO 1, 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구자욱이 살아난다면 타선의 폭발력은 배가 될 것으로 박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3차전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올 시즌 본인의 루틴대로 나가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6회까지 던져주면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다만 삼성은 1·2차전과 동일한 타자 라인업을 가동하기로 했다. 박 감독은 “좌투수가 나오지만 타순이나 컨디션을 보면 현재 흐름이 좋기 때문에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2006년 한국시리즈와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자로 류현진과 맞선 경험이 있다. 박 감독은 “류현진이 2006시즌 신인이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하게 선발로 자기 역할을 한 대단한 선수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 당시 류현진은 구위와 제구가 좋고 구종도 많았다.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고 그냥 빠른 타이밍에 치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지금은 제가 상대를 해보지 않아 평가가 어렵다. 예전보단 나이가 있기에 구위가 좀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혼자서 해보고 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삼성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4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어제 나와서 불펜 피칭을 했다. 내일 선발로 등판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과 한화는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이룬 가운데 PO 3차전에 돌입한다.
대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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