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종합 만족도 조사에서 전년도 1위였던 강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에 머물렀던 부산은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여행객 추천 의향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1일 발표한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부산은 6~8월 1박 이상 국내여행을 다녀온 1만722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22점을 얻어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세종 제외) 중 1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2016년 조사 시작 이후 5위권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는 대표적인 고만족 여행지다. 특히 올해는 여행객들의 ‘추천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선두 탈환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쉴 거리·볼거리·먹거리·놀거리·살 거리 등 ‘여행 자원 매력도’ 5개 항목에서도 모두 상위권(2~4위)을 기록, ‘바다를 낀 대도시’의 입지와 도시 인프라의 강점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강원(715점)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물가·상도의 평가 하락과 여름 폭염으로 인한 교통·청결도 악화가 순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714점)는 7위에서 3위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물가와 상도덕 항목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여행 트렌드가 자연 감상 중심에서 ‘도시형·체험형’으로 이동하면서, 부산처럼 도시 인프라와 체류 콘텐츠가 결합한 지역이 경쟁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