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2027년 ICLEI(지속가능한 도시협의회) 세계총회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노 반 베긴 ICLEI 사무총장은 최근 공식 회신문을 통해 ICLEI 세계 집행위원회 참석 위원의 93%라는 압도적 지지로 ‘포항이 ICLEI World Congress 2027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ICLEI 세계총회는 2027년 10월 중 4일간 열린다. 100개국 지방정부와 국제기구·학계·시민사회 등 1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ICLEI는 1990년 설립된 전 세계 125개국 2500여개 지방정부가 가입한 국제기구다.
세계총회는 3년마다 열린다.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지방정부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한국에서는 56개 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5년 서울시가 유치한 바 있다.
시는 이번 ICLEI 세계총회 유치를 계기로 2028년 COP33까지 유치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이달 중 ICLEI 전담T/F팀을 구성해 세계본부와의 계약체결, 국제행사에 걸맞은 ‘도시전반의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및 전문가 중심의 ‘성공 개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유치는 포항의 친환경 정책과 녹색 산업 도시로의 전환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은 결과”라며 “국내 대표 철강 도시에서 ‘친환경 신산업 도시’로의 대전환을 이뤄내는 현장형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고, 시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이익이 돌아가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