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 신임 임원진이 2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예장고신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남서울교회에서 제75회 총회장·유지재단 이사장·사무총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예장고신은 지난 9월 연 제75회 총회에서 최성은 남서울교회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제인호 가음정교회 목사를 선임했다.
신임 임원진은 고신총회 산하 교회의 사역 강화, 다음세대 복음 사역 준비, 총회 재산 관리에 헌신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날 총회 유지재단이사장으로도 취임한 최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각 교회의 상황을 낮은 자리에서 듣고, 작은 교회의 어려움도 함께 짊어지는 상생의 재단, 교회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의 재단을 만들겠다”며 “투명하고 신뢰받는 관리 시스템을 세우고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으로 총회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단이 관리하는 모든 재산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복음 사역을 위한 도구이며, 앞선 세대의 헌신과 성도들의 눈물과 땀이며 축적된 신앙의 열매이다”며 “보존의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선용하는 청지기가 돼야 한다. 겸손히 듣고 신실하게 지키며 성실히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제 사무총장은 “지금까지의 삶이 수많은 분의 사랑과 기도로 이뤄진 것임을 믿는다”며 “전임 사무총장님께서 남기신 발자취를 잘 따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말했다. 총회 은급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두삼 제3울산교회 목사는 “재정 확충과 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정책 방안을 온 힘을 다해 강구하겠다”며 “총회 산하 많은 교회의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총회 유지재단 감사와 은급재단 감사·이사진 일부도 새롭게 개편됐다.
정태진 전 유지재단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임기 동안 총회의 숙원이었던 총회회관 건물 구조조정과 새 단장을 통해 재산 확장을 이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최성은 신임 총회장님과 임원께서 멋진 ‘드림팀’을 꾸리셔서 새 역사를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석 전 총회장은 취임식에 앞선 예배 설교에서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섬기는 자로 살아가야 한다”며 “예수님과 같은 자기희생과 겸손의 자세로 최고의 섬김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