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추진하는 ‘구석구석 문화배달’이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들에게 문화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예술단체 ‘어마무시’가 맡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연이 아닌, 지역민과 예술이 만나 만들어내는 생활 속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석구석 문화배달’은 문화 소외 지역을 직접 찾아가 예술을 전달하는 이동형 문화 복지 프로그램이다.
군은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립해양과학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연극 ‘선녀와 나무꾼’을 비롯해 울진의 지역 정체성을 담은 ‘바지게꾼 한마당’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공연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죽변면 주민 김모 씨는 “문화행사는 도시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을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반가웠다”며 “아이들과 함께 웃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1월 1일 울진 십이령 문화바지게꾼 공연을 시작으로 연극 공연과 바지게꾼 한마당, 트롯 공연, 타악연희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예술단체 어마무시 관계자는 “문화 소외 없는 예술 배달이라는 취지에 맞게 울진의 구석구석에 문화의 온기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의 웃음과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