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프로야구 2군 창단 추진

입력 2025-10-21 13:18

울산시는 지역의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프로야구 2군 구단 창단 준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년여간 한국야구위원회 KBO와 함께 내년 상반기 퓨처스리그 참가를 목표로 한 시립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야구 거점도시 육성을 위해 KB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신생 구단은 선수 30여명을 포함한 50여명 규모로, 오는 11월 창단과 함께 본격적인 구단 운영에 들어간다. 팀명은 향후 공모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미 감독진과 선수진 구성에 들어갔다”면서 “누구나 알 수 있는 감독과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내년 3월부터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군 퓨처스 리그에 참여한다.

운영은 내년과 내후년까지 울산시 자체 예산으로 운영한다. 시는 1년 예산으로 약 50억~6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구단이 자리 잡는 창단 3년 차부터는 시민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해 운영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문수야구장을 비롯한 야구 관련 인프라 확장을 위해 2027년 까지 내야 4000석, 외야 2000석을 더해 1만 8000여 석 규모로 키운다. 부산 사직구장 약 2만 2700석보다는 작지만 1만 7955석의 창원 NC파크와 비슷하고 서울 고척스카이돔 1만 6000석,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1만 7000석보다 큰 규모다. 이와 함께 30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도 만든다.

울산에는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야구단이 없는 만큼 신생구단이 활성화되면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11월 5일 KBO와 함께 2군 야구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