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페라가 예술을 넘어 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대구시와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년 넘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을 개최하며 쌓아온 지역 오페라 인프라를 활용해 대구를 글로벌 오페라 마켓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7일 ‘2025 대구 글로벌 오페라 마켓’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구 글로벌 오페라 마켓은 정부 사업인 ‘2025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에 대구 오페라가 선정돼 진행하는 것이다. 오페라 산업의 국제 협업, 공동제작, 해외 유통을 촉진하는 B2B(기업 간 거래) 교류 플랫폼으로 예술성과 산업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오페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간 중에 열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극장 관계자와 프로듀서,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대구가 단순한 공연의 도시를 넘어 오페라 산업의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극장장 레퍼토리 피칭(기획안 발표), 스피드 데이팅(1대 1 미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관련 부스도 20곳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해외 유수 오페라 극장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클랑프롬 빈의 피터 파울 카인라트 대표, 이탈리아 아슬리코 꼬모 극장의 바르바라 밍게티 예술감독, 오페라 유로파(협회) 오드레 융헤르스 매니징 디렉터, 에스티 콘서트의 케르투 오로 대표,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극장 마르첼로 코르비노 예술감독, 뉴오페라 싱가포르 정애리 CEO&예술감독, 이탈리아 질리오 푸치니 극장 조르지오 라자리니 관장, 캐나다 런던 웨스턴 음악대학교 마이클 킴 학장 등이 참여한다.
대구 글로벌 오페라 마켓이 열리는 날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주제로 세계 오페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패널토론도 함께 열린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번 행사는 대구가 오페라 산업의 중심이자 글로벌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