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100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파주시는 지난 20일 서패동 일원에서 파주메디컬클러스터㈜가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출자자로 참여한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이 주도하며, 총면적 44만9338㎡ 부지에 주거시설과 의료·바이오 산업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이다.
사업에는 4만㎡ 규모의 종합의료시설(2031년 준공 예정),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3500㎡, 2029년 준공 예정)가 포함된 혁신의료연구단지(5만5320㎡), 그리고 3만164㎡의 바이오융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시는 의료·바이오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경제와 고용을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0년 국립암센터와의 업무협약 체결 이후 5년여에 걸친 행정 절차를 거쳐 착수에 이르렀다. 시는 2020년 발전종합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2021년 SPC 설립과 사업시행 승인, 2022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확정, 2024년 실시계획 인가, 2025년 9월 토지 보상 완료까지 단계적 절차를 마쳤다.
다만 최근까지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 타당성이 낮아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토지 조성공사와 공동주택 건설은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며, 올해 하반기에는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공모 절차가 이뤄진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올해 안에 선정하고 2026년 상반기 협약 체결을 통해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시를 신뢰하고 기다려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파주메디컬클러스터를 통해 시민의 숙원이던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의료·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파주가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