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일으킨 AWS 장애…대부분 복구·일부 오류는 지속

입력 2025-10-21 10:03 수정 2025-10-21 10:09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로이터연합뉴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발생한 대규모 장애가 대부분 복구됐지만 일부 오류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모든 AWS 서비스에서 복구가 진행 중”이라며 “미 동부 지역 대부분에서 서비스 접속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일부 임대 서버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는 네트워크 연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간헐적인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AWS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전 세계 수많은 웹서비스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북부 버지니아에 있는 AWS 최대 리전 US-EAST-1에서 다수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애는 미 서부시간 기준 이날 자정을 넘긴 시간,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4시쯤 벌어졌다.

아마존은 주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다이나모(Dynamo)DB의 DNS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DNS는 웹사이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 브라우저나 기타 애플리케이션에서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의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장애가 발생해 수많은 시스템이 마비됐다.

미국 온라인장애 추적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이번 장애 탓에 디즈니 플러스, 리프트, 맥도날드 앱, 뉴욕타임스(NYT), 레딧, 링 도어벨, 로빈후드, 스냅챗, 유나이티드 항공, 티모바일, 페이팔, 벤모 등 사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이용자들의 보고가 접수됐다.

한국에서도 삼성월렛, PUBG:배틀그라운드, 로블록스, 퍼블렉시티, 캔바, 포트나이트, 클래시로얄 등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번 사태로 인해 경제적 피해 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 성능 모니터링 기업 캐치포인트의 메디 다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근로자의 업무 수행 불능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과 항공편부터 공장까지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업을 고려하면 경제적 영향은 수천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