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갤럭시 S26에 탑재된다…울트라도 포함

입력 2025-10-20 21:58
''갤럭시 S25 시리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한다. 그동안 일부 제품에 엑시노스가 탑재됐지만, 내년에는 모든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트라 모델에도 4년 만에 자체 AP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2600 개발을 마무리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를 위해 다음 달 양산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양산하는 자체 모바일 AP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 스냅드래곤 8이 탑재됐다.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Z폴드7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이, Z플립7에는 엑시노스 2500이 채택됐다. 그간 울트라 같은 고성능 모델에는 퀄컴 AP를 채택했지만 내년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 엑시노스 2600이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다면 갤럭시 S22 울트라 이후 4년 만에 엑시노스 칩이 갤럭시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 탑재되는 셈이 된다.

이는 엑시노스 2600의 성능과 수율이 어느 정도 올라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600은 애플의 자체 모바일 AP인 ‘A19 프로’ 대비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에 중요한 NPU 성능이 6배 이상 높았다. 엑시노스 2600은 A19 프로보다 중앙처리장치(CPU) 멀티코어 성능은 15%, GPU 성능은 일부 벤치마크에서 최대 75% 우수했다.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은 A19 프로뿐 아니라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600에 적용된 삼성 2나노 공정 성능은 현재 목표치의 85%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성능이 더 향상되면 엑시노스 2600의 주요 성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