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미래의 만남…남양주 ‘다산정약용문화제’ 성료

입력 2025-10-20 18:01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제39회 다산정약용문화제에서 다산의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제39회 다산정약용문화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18~19일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문화제에 시민 수천명이 참여하며 전통과 첨단기술, 공동체가 어우러진 축제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시대를 넘어, 다시! 다산’을 주제로 한 올해 문화제는 전통문화의 가치와 첨단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서는 경복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이 유생복을 입고 행진했으며, 드론을 통해 전달된 다산 선생의 메시지가 공개돼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상징했다. 동시에 ‘2025 정약용 로봇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려 미래세대와의 연결을 강조했다.

행사 기간에는 조안면 송촌초 학생들의 농악 공연과 ‘선소리산타령’ 공연, 초등학생 역사 골든벨 ‘도전! 장원급제’ 등 다양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경제 트레이너 김경필이 진행한 ‘경세유표 토크쇼’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고, 줄타기 명인 권원태의 ‘줄 위의 예술’ 공연이 세대 간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39회 다산정약용문화제 개막에 앞서 정약용유적지에서 취타대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남양주시 제공

‘정약용 미래공방’에서는 3D펜 제작, 거중기 AR체험, 드론 코딩 등 첨단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어린이와 청소년의 호응을 얻었다. 다산생태공원에서는 지역 청년 농업인과 강소농이 참여한 ‘여유농 장터’가 열려 도농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다산의 학문과 정신을 체험하는 축제로 꾸몄다”며 “다산의 실사구시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남양주형 문화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9회 다산정약용문화제는 ‘2025년 경기대표 관광축제’와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대표 인문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시는 앞으로 ‘다산정약용브랜드’를 남양주의 대표 문화자산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