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앙상가 빈 점포가 문화공간으로…한동대·상인회 공공프로젝트 마련

입력 2025-10-20 16:12
‘다시 육거리’ 홍보 포스터.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지역 상인회가 유휴공간을 문화예술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27일부터 내달 9일까지 육거리 중앙상가 일원에서 지역 공간 재활성화 공공프로젝트 ‘다시, 육거리 RE:CROSSING’이 열린다.

한동대학교, 중앙상가상인회,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중앙상가 내 빈 점포 22곳을 전시·체험·공연 공간으로 꾸미고 시민과 청년, 상인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형 문화의 장을 마련한다.

한동대 학생들은 졸업작품전 등을 통해 지역 청년의 학술 성과와 예술적 실험을 선보인다. 또 한동대 동아리공연, 지역청년밴드 공연, 예술인 콜라보 프로그램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건축학과 졸업작품전(16곳), IT프로젝트 전시(2곳), 색다른 시선 특별전, 국제세미나, 헤리티지문화전시전, 육거리 역사전시관 등이 운영된다.

중앙상가상인회는 행사 기간 동안 참여 학생들에게 음식점·카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포항시는 ‘중앙상가 가을 야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포럼’을 열어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의 창의성과 상인회의 자구적 노력이 결합된 ‘대학·상인·지역사회 간 상생형 모델’로 평가된다.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은 “도시와 대학이 함께 만드는 문화실험을 통해 포항의 도심이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매년 정례화해 지속가능한 도시문화 모델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심 빈점포와 유휴 공간을 활용한 지역상생형 문화 행사인 ‘지역 공간 재활성화 프로젝트’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