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개최한 이날 포럼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이 갖춰야 할 요건과 국가적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정환 단국대 치과대학 교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국내외 치의학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며, 체계적인 연구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기초연구·임상·산업화를 아우르는 전주기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은 ‘학계에서 바라는 치의학연구원의 모습’을 주제로 산·학·연 협력 기반 융합 연구 체계, 연구인력 양성 및 지원 체계, 국가 차원의 치의학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산업·대학·연구소·병원(산·학·연·병) 협력 생태계 구축,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 풍부한 임상 인프라, 미래 인재 양성 용이성 등이 치의학연구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혔다.
도와 천안시는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대응 논리 보완, 국회 및 중앙부처 정책 간담회 추진 등 국민 공감대 형성과 중앙정부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박정주 도 행정부지사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단순한 연구기관이 아니라 케이-덴탈(K-Dental)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충남 천안이 대한민국 치의학의 100년 미래를 설계하고 이끌어 나아갈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