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올림픽 향하는 최민정, 월드투어 시즌 첫 개인 金

입력 2025-10-20 15:33
최민정이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3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 중인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올 시즌 월드투어 개인전에서 첫 번째 금맥을 캤다. 이번 금메달은 그의 주 종목인 1500m에서 나왔다. 최민정은 주특기인 ‘아웃코스 추월’ 기술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최민정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39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2일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차 대회 만에 시즌 첫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민정은 결승 레이스 후반부까지 3위 자리에서 기회를 엿보다 승부를 걸었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 바깥쪽으로 내달려 단숨에 선두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주 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현지 교민분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많은 힘이 됐다”며 “오늘의 감각을 살려 다가오는 올림픽까지 더욱 치밀하게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2차 대회에서 최민정은 총 4개의 메달을 얻었다. 앞서 펼쳐진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혼성 계주에선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최민정은 다음 달 20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로 자리를 옮겨 치러지는 3차 대회에서 올림픽 대비 담금질을 이어간다.

쇼트트랙 최강자로 군림 중인 최민정은 통산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우승으로 2관왕에 등극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여자 1500m 정상을 지켜냈고,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손에 쥐었다. 최민정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우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 여자 대표팀 자동 선발권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모두 따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