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고립 위험가구도 필요시 행정복지센터 등 기관에 바로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이 생긴다.
서울시는 20일 ‘AI(인공지능) 안부확인서비스’가 양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AI가 정해진 일정에 맞춰 대상자에게 전화를 거는 것만 가능했지만, 이젠 대상자도 필요 사항이 생겼을 때 전화를 걸어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AI 안부확인서비스는 AI가 자동으로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와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확인한 뒤 이를 주민센터 등에 전달하는 제도다. 2022년 10월 사회적 고립위험 가구에 대한 안전망의 하나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양방향에 대한 니즈는 꾸준히 있어왔다. 실제 서울복지재단이 2023년 실시한 AI 안부확인서비스 개선 의견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언제든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먼저 AI 양방향 안부 확인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18개 자치구에서 고독사 위험군 18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AI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완화를 위해 대상자가 AI의 성별과 목소리 톤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AI가 받은 전화는 네이버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파트너사를 통해 담당 기관으로 바로 전달된다. 또한 서울시는 대상자가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한 경우엔 ‘외로움안녕120’ 상담으로 연계시켜 정서적 지원도 함께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AI 양방향 안부확인서비스는 시민 스스로 돌봄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