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북극서클총회에서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비즈니스 세션을 개최하고 북극시대 지방정부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개최한 이번 북극서클총회 비즈니스 세션은 ‘글로벌 혁신산업 지대 및 협력’을 주제로 탄소중립과 북극권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발표에서 “포항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상징적인 철강 도시이자, 기후 위기를 극복하며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전환해 회복력을 키운 지속가능 도시”라며 “탄소를 줄이는 신산업 대전환을 통해 세계적 혁신산업 지대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항이 보유한 영일만항의 전략적 입지와 산업 인프라를 언급하며 “북극항로는 21세기의 실크로드이며 포항은 아시아와 북극, 유럽을 잇는 관문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GOLDEN 이니셔티브’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도시의 녹색화, 산업의 저탄소화, 교통·물류 탈탄소화, 북극협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2050년 탄소중립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정부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관된 기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주체”라며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갖춘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 기간 중 이 시장은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손 북극서클총회 의장을 만나 포항의 북극 협력 전략과 국제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포항에서 열리는 세계녹색성장포럼에 그림손 의장을 기조강연자로 초청하고 북극서클총회 지역 포럼의 포항 개최를 제안했다.
그림손 의장은 “북극서클총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와 강연을 통해 포항이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북극 비즈니스포럼 개최 제안서를 제출하면 총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속가능한 북극항로 개발과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에 포항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시청을 방문한 포항시 대표단은 헤미다 뵤르그 힐미스도티르 시장과 면담하고 아시아 도시 최초로 포항과 국제 교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지방정부 주도의 북극권 협력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향후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